작성 04/05/2025
게시 04/06/2025
편집 한수정
어딘가로 이동할 때, 많은 사람들은 음악을 듣습니다. 특히 그 이동의 목적이 출근이라면, 그 시간을 함께할 음악으로 선택되는 것들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소리즈 구독자를 대상으로 출근곡 추천을 받아보았습니다. 2025년 4월 4일, 구독자 27분에게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세지를 보냈으며(단체계정 제외), 4월 6일 오후 5시까지 12분께 응답을 받았습니다.
설문 메세지 내용
안녕하세요, 소리즈 입니다. 반갑습니다! 팔로워분들을 대상으로 작은 인터뷰를 진행중입니다. 시간을 내어 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구독자분이 자주 듣는 출근곡을 추천해주세요. 특정 버전이 있다면 유튜브에서 링크를 주셔도 좋습니다.
2.추천해주신 출근곡과 응답은 편집되어 소리즈 특별편으로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괜찮으신가요?
3.원하시는 인터뷰이 이름 표기가 따로 있나요? (ex) 한수정) 아니면 익명을 원하시나요?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곡들을 추천받았기 때문에, 장르별로 정리해볼까? 하는 유혹이 있었지만 잠깐의 고민 끝에 오히려 그런식의 편집이 즐거운 감상을 방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응답자 이름을 단순히 가나다 순으로 배열하여 추천곡을 소개합니다.
고건우
Shostakovich – Piano Trio No. 1 in C Minor, Op. 8
Vladimir Ashkenazy · Zsolt-Tihamér Visontay · Mats Lidström
이열치열. 아침 출근이 힘들때 불 맛 나는 곡으로 예열해주면 하루가 가뿐합니다. 비슷한 곡으로 그리그 바소3, 생상스 바카날레 등이 있습니다.
고유나
루시 – 21세기의 어떤 날
평소 루시노래를 즐겨듣습니다.
김몽몽
PLAVE – Chroma Drift
시티팝이라 저녁에 퇴근하며 드라이브 하며 들으면 더 좋을 것 같지만,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요.
김연수
ASIAN KUNG-FU GENERATION – 迷子犬と雨のビート
대학 때 듣던 밴드인데 잊어버리고 있다가 요새 다시 듣게 되었네요. 경쾌하고 좋습니다. 약간 졸립고 만사 귀찮은 것 같은 보컬의 목소리가 매력 포인트!
연속체
태민 – Deja Vu
미래에서 과거를, 과거에서 미래의 나를 보는 시선들이 교차하는 노래. 인터스텔라처럼. 출근길이 유독 힘들때 와닿아요. 그 외에도 태민의 Sayless, Criminal, 레드벨벳 등 K팝을 즐겨 듣습니다.
이루다
Schumann – Concert sans Orchestre, Op. 14, Piano Sonata No. 3
First edition (1835/36) – I. Allegro brillante · Maurizio Pollini
이곡은 단순히 출근곡으로 어울리는 곡이라기보다는, 제가 오랫동안 애정해온 곡이라 자주 듣다보니 출근길에도 듣습니다. 이 곡의 별명이 “오케스트라 없는 협주곡”인 만큼 다채로운 매력이 있어서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고 오래 들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구조적인 부분에서도 그렇게 느끼지만, 더 인상 깊은 점은 여러가지 감정이 충돌하는게 잘 느껴진다는 것인데요, 1 악장의 1 주제와 2 주제가 드라마틱하게 대비를 이뤄서 슈만의 두 가지 내면 세계가 직조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곡 곳곳에 스며든 클라라 모티브는 사랑의 잔향을 느낄 수 있어서 더 시적으로 느껴집니다.
이은수
Tayla Parx – Dance Alone
특유의 비트가 좋아요. 출근길에 들으면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이 들어요. 오늘 하루도 갓생 살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익명
Anton Bruckner – Symphony No.8
Eugen Jochum
곡이 길기 때문에, 출근 시간이 긴 사람들을 위해 추천드립니다. 브루크너 해석의 대가로 알려진 요훔의 연주를 선택했습니다. 아무래도 브루크너를 처음 듣는다면 정통성 있는 요훔의 연주가 좋을 것 같아요.
전대한
Effie – 코카콜라
Litty – Pull Up
살짝 산만한 분위기가 덜 지루하게 해주고, 귀여운 면이 있는 곡이라 좋습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주영
羊文学(Hitsujibungaku) – Wonder
요즘 히츠지분가쿠라는 일본밴드의 Our Hope라는 앨범을 매일 듣고 있어요. 그 중 9번 트랙인 Wonder를 추천합니다.
ㅍㅏ르
아무로 나미에 – Can you celebrate?
Can you celebrate? 인데 이 버전을 주로 듣습니다.
영화 <린다 린다 린다>를 관람하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이른 시간의 출근길에 특히 좋아요.
황종욱
Toploader – Dancing in the Moonlight
“Everybodys feeling warm and bright”라는 가사는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늘 생각하게 만드는데, 특히 출근길에 그러한 상념은 더욱 깊어집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 수록 새로운 곡을 듣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어느 연구인지는 잘 기억이 안남)
돌아오는 월요일엔 소리즈 팔로워분들이 추천해주신 곡들을 들으며 출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